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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KPGA KB금융 선두권 블랙스톤과 마지막 승부

기사 정보
작성자 : 이천=이동훈 기자
작성일 : 2022-05-29 11:38

박은신과 박성국(오른쪽). [사진=KPGA·민수용]

213타(3언더파). 전날(5월 28일) 밤 박성국(34)이 사흘 동안 쌓은 점수다. 그는 이 점수로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 한 타를, 2라운드에 두 타를 줄였고, 3라운드에서는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3라운드는 18개 홀 중 3개 홀의 깃대 위치가 까다롭지 않게 조정됐다. 그런데도 선수들은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성국의 경우는 지난 이틀에 비해 점수가 좋지 않았다.

이유는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의 기본 난도에 있다.

이날 경기위원회가 발표한 깃대 위치에 따르면 전날보다 대폭 까다롭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바람도 지난 사흘보다 불지 않고 있다.

전날은 3개 홀만 중앙으로 깃대를 몰았지만, 이날은 좌우에서 최저 4야드(3.6m), 최대 12야드(10m)까지다. 전날에 비해 3야드(2.7m) 정도 이동돼 어프로치와 백스핀(역회전)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3라운드 핸디캡(난도) 1번은 13번 홀(파3)이었다. 버디 14개, 파 184개, 보기 124개, 더블 보기 23개, 트리플 보기 5개, 쿼드러플 보기 이상 2개다.

점수를 줄인 선수는 단 14명. 이날 13번 홀은 악몽의 홀이 아닌 효자 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린 앞쪽에서 20야드(18m), 왼쪽에서 11야드(10m)에 위치했다.

박성국은 두 선수(황재민, 박은신)와 함께 출발했다. 박성국과 황재민(36)은 1번 홀(파5) 티잉 에어리어에 가장 먼저 올랐다.

박은신(32)이 보이지 않았다. 찾아보니 연습 그린 옆 LED 스코어 보드(점수판)에 있었다. 점수판을 한 번 바라보고, 숨을 한 번 쉬었다. 바닥을 보고 다시 하늘을 봤다. 한 장소에서 3분이라는 시간을 소비했다. 출발 시간(오전 10시 20분) 2분 전인 오전 10시 18분에 티잉 에어리어로 향했다.
 

박은신이 바라보던 시점. [사진=KPGA·민수용]

마인드컨트롤(심리통제)이다.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매치 킹'이 된 그는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티잉 에어리어로 향하는 그의 눈빛은 변해 있었다. 야생마처럼 거침없이 티잉 에어리어로 향했다.

티샷은 운이 좋았다.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 중앙에, 두 번째 샷도 페어웨이를 지켰다. 109야드(99m) 남은 세 번째 샷. 공이 구르더니 홀 속으로 사라졌다. 첫 홀부터 이글.

3분간 서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불태운 박은신이 첫 홀부터 선두를 꿰찼다.

물론 안심하기는 이르다. 전날 밤 보기 망령에도 꿋꿋하게 선두에 오른 박성국이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은신과 박성국 모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박성국은 3년 7개월 만이다.

전날 밤 박은신은 "실수가 몇 개 있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다. 더블 보기를 긍정 마인드로 바꿨다. 너무 재밌게 플레이 중이다. 경쟁이 너무 즐겁다. 코스 난도가 높고, 바람이 불어 스스로 전략을 세워 플레이해야 한다. 흥미로운 부분이다. 2주 연속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이 순간들이 내게 너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디(케네스 퀼리넌)가 인내를 강조한다. 정신적으로 도움을 많이 준다. 매 순간 긍정적인 말이 내게 큰 도움이 된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은 분명히 있지만, 선두권에서 경쟁하는 자체가 의미 있다고 본다. 체력적으로 아주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마지막 날도 재미있게 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성국의 인터뷰는 간단명료했다. "선두권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샷을 하는 과정에서 큰 실수가 없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플레이할 것이다. 그린이 딱딱하고, 깃대 위치가 까다롭다. 두 번째 샷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두 선수의 진검승부가 지금 진행 중이다. 중계는 오전 11시부터 JTBC 골프를 통해 시작됐다.

현재 3위는 황재민(36)이다. 2언더파로 두 타 차 뒤에서 두 선수를 쫓는다.

1라운드와 2라운드 선두 정한밀(32)은 버디에 이은 보기로 공동 4위에 위치했다. 3명(고군택, 전성현, 양지호)과 함께다.

우승자는 오후 3시 30분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깃대 위치가 까다롭지 않아 선수들의 플레이는 빠른 상황이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우승자는 노란 재킷을 입는다. 우승자는 제네시스 포인트 3등급 점수인 1000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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